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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두 마리 이상 못 키운다 –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독특한 반려동물 법

by 알쓸팁잡 2025. 4. 22.

 북유럽 도시에 내려진 고양이 제한령 고양이를 키우는 데도 허가가 필요하다고 하면, 믿어지시나요?

오늘은 고양이는 두마리 이상 못 키운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독특한 반려동물 법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고양이는 두 마리 이상 못 키운다 –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독특한 반려동물 법
고양이는 두 마리 이상 못 키운다 –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독특한 반려동물 법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독특한 고양이 관련 법규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선 실제로 고양이 관련 법규가 매우 까다롭고 독특합니다. 과거에는 고양이 자체가 금지되었던 시기도 있었고, 지금도 레이캬비크 일부 지역에서는 고양이의 수와 행동에 대해 강력한 제한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한 가구당 최대 두 마리까지 고양이를 키울 수 있고, 그 이상을 키우려면 시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를 야외에 자유롭게 풀어놓는 행위도 제한되며, 일부 구역에서는 완전히 금지된 경우도 있습니다. 길고양이도 불법으로 간주되어 포획되거나 보호소로 이송되기도 하죠. 그야말로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고양이의 행동’을 국가가 조정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법이 생겼을까요? 그 이유는 단순히 동물을 통제하려는 게 아니라, 자연 생태계 보호라는 더 큰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귀엽지만 자연엔 위협?!

 

아이슬란드처럼 자연이 그대로 보존된 나라는, 인간 외에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체와 ‘공존의 규칙’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고양이의 사냥 본능과 야생동물 보호의 충돌입니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쥐, 새, 도마뱀 같은 작은 동물을 사냥합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엔 이 작은 동물들이 특정 지역에만 서식하거나, 개체 수가 매우 적은 멸종위기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아이슬란드는 육지 포식자가 적어, 새들의 경우 지상에 둥지를 트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런 새들에게 고양이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인 거죠. 레이캬비크는 도시이긴 하지만, 도시 경계선이 자연과 맞닿아 있는 형태입니다. 즉, 고양이가 단순히 골목을 산책하다가도 바로 습지대나 숲, 바닷가 생태계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도시에서도 야생동물과의 충돌 가능성이 매우 크고,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도 고양이로 인한 조류 사망률이 심각하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결국 시 당국은 고양이의 자유로운 외출을 제한하고, 개체 수를 조절함으로써 자연 보호와 도시 조화라는 목표를 선택한 것입니다.

 

 

 

반려동물도 ‘등록제’ 시대

 

고양이의 권리와 책임 이런 흐름은 레이캬비크만의 일이 아닙니다.

북유럽 국가들 전반적으로 반려동물을 ‘공공 책임의 일환’으로 관리하려는 흐름이 강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선 고양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시청에 등록 및 세금 납부 중성화 및 예방접종 의무화 야외 활동 시 GPS나 방울 착용 권장 특정 지역에서는 실내 사육만 허용 이처럼 단순한 애완동물 등록을 넘어서, 사회적 책임을 가진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도 적고 도시가 작지만, 그만큼 한 마리의 고양이가 끼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려동물 한 마리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공존의 룰을 세분화해가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러한 정책에 대해선 찬반이 갈립니다. “고양이의 자유를 침해하는 법이다”, “도시를 너무 규제적으로 만든다”는 반발도 있고, 실제로 이 문제는 레이캬비크 시의회에서도 뜨거운 토론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도시가 고양이를 ‘문제 동물’로 보는 게 아니라 도시의 자연과 동물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양이를 두 마리 이상 키울 수 없는 도시. 이 낯선 규제는 사실 고양이를 반려하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것이며, 나아가 인간과 자연의 균형을 고민하는 도시의 선택입니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는 고양이를 금지함으로써 동물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권리를 생각하며 도시를 설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우리는 이제 단순한 애정만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 북유럽의 조용한 도시가 조용히 알려주고 있네요.